샬롬
여러분의 기도덕분으로 맹갈로르 안착을 했습니다. 홀로 이삿짐을 싣고 가려던 저에게 동행인을 붙이셔서 맹갈로르까지 동행하게 하셨고 맹갈로르에 정착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안내받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인도가 있지만 그래도 혼자 감내해야 할 것들이 여전히 있음을 여러분도 아시지요. 낯설은 분위기로 뼈를 시리게 하는 서러움과 외로움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면서‘주님때문에’라는 고백을 했습니다. 1999년 인도에 처음 도착했을 때 할수만 있다면 비행기를 돌리고 싶은 그 마음이 맹갈로르에 가서도 찾아 왔습니다. 익숙한 뱅갈로르의 환경을 맹갈로르의 척박함에 안착시키기에는 10시간의 시간은 너무 짧았습니다. 여전히 긴 구름다리를 건너는 마음은 ‘주님 때문에’라는 단어만 되뇌이면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았습니다. 텅 빈 집에 가구라도 없으며 주님께서 보내셨지만 뱅갈로르로 다시 돌아갈 것 같아서 옷장을 샀습니다. 필요한대로 다 살 수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꼭 필요한 것만 사야했지만 정착하기 위해 옷장을 사고 짐을 정리했습니다. 부모님 아래서 편안하게 거하던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가는 도중에 깜깜한 밤 들녘에서 돌베게 베고 누운 심정이 어떻했을지 깨닫게 했습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가지고 있는 핸드폰의 번호를 누르려고 하다가 손을 멈추어야 했습니다. 사람을 의지하면 나약해질 것 같았습니다. 정착하는 것은 저의 문제이고 넘어야 할 산이었기에 구름다리를 건너고 있는 마음을 굳건하게 해야 했습니다. 주님께서 두렵지 않고 무섭지 않는 담대함속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주시면서 돌베게 베고 누운 야곱과 함께 하신 주님을 만나게 했습니다. 우리에게 맞는 옷을 입고가면 덧없이 행복하지만 맞는 옷을 찾는 즐거움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뱅갈로르의 맞춤 옷을 벗고 갈아입은 맹갈로르의 새 옷을 몸에 맞추기 위해 옮기는 발걸음마다 주님과 함께 웃고 기뻐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맹갈로르는 종교적인 색채가 짙게 베어있고, 일식이후에 곳곳마다 힌두 사원에서 대대적인 의식을 행하고 밤새도록 진행되는 힌두 의식으로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로 어두움이 지배하는 곳임을 만나게 했습니다. 물론 회교도도 강성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힌두교 지도자들의 모임으로 시내 전역은 힌두교 상징인 오렌지색으로 휩쌓였고 시내는 도로가 통제되었고 곳곳마다 RSS인 바지랑달 사무실이 있다고 합니다.
1월 27일 대문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오후에 일 때문에 뱅갈로르를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혼자 장시간 운전을 나섰기에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고 도로상태가 나쁜 70킬로미터의 위험한 길이 염려가 되었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편안함으로 9시간 여정 끝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휴대폰의 잔액이 없어서 전화를 걸 수 없는 상황임을 위험한 구간을 통과해서 알게 된 것도 감사였습니다. 운전하는동안 동행한 것은 음정과 박자가 벗어나는 저의 찬송이었고 찬송을 통해 주님의 함께 하심을 만나면서 올 수 있었지요. 운전하는 동안 피곤지 않고 도로위에서 곤란 당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셔요.
뱅갈로르에 와서 블로그의 댓글을 통해서 맹갈로르에 회사 파견으로 온 한국인 6가정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맹갈로르에 온 지는 6개월에서 2개월이라고 합니다. 6가정중 5가정이 믿는 가정인데 6개월된 가정만이 현지인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면 나머지 가정은 현지인 교회에 가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서 교회에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들은 맹갈로르에 선교사가 오기를 기도하였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맹갈로르에 최초로 온 시점이 제가 독립사역을 놓고 기도를 시작한 때였기에 여호와 이레의 주님을 만납니다. 할렐루야. 주님께서 이루어 가실 일들을 위해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사61:1)
짧은 시간동안 맹갈로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인 술과 마약의 심각성을 보았습니다. 교육의 도시로서 많은 젊은이들이 꿈을 꾸고 있지만 그들의 꿈을 앓아가고 그들속에 깊게 드리워진 마약문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7학년부터 마리화나를 피우기 시작하여 마리화나 중독과 함께 헤로인까지 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젊은이들이 약물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벗어나고자 하지만 도와주는 이들이 없기에 절망에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했습니다. 저들을 향한 주님의 계획하심을 기대하며 주님의 일하심을 기대합니다.
맹갈로르에 인터넷을 신청한지 12일 지나도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정부가 운영하는 전화국만이 인터넷을 공급하는데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 전화도 함께 넣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청한 이후 거의 날마다 설치를 독촉한 결과 12일만에 전화가 설치되었지만 인터넷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뱅갈로르에서 일은 한 10일 걸릴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기대하심을 이루는 한 해를 소망합니다.
2010.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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