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향기 기숙사로 돌아가던 날

하늘길( haneulgil) 2009. 8. 12. 10:59

 

 

8학년 방학 마지막 날 향기가 기숙사로 돌아가는 날이다.

향기의 학교는 8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고 이제 향기는 9학년이 된다.

위장이 약한 향기는 기숙사의 음식에 새로 적응하기 위해 첫 주는 음식을 먹으며 토하여서 병원에 입원하기를 연례행사처럼 했다고 한다.

향기의 학교는 뱅갈로에서 6~7시간 가야하는 우띠에 있다. 우띠는 지대가 높아서 더위보다는 서늘함과 쌀쌀함을 더 많이 느끼며 심지어 춥다고 표현해야 할 것이다. 향기가 처음 우띠에서 학교를 다니게 된 것은 향기가 아버지를 천국으로 보낸 이후이다. 향기의 엄마가 사역하면서 향

기를 돌보지 못하기에 향기를 우띠 학교로 보내게 된 것이다. 언니인 슬기는 뱅갈로르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주말에는 집에 와서 사역을 도왔다. 무서움이 특별히 많은 향기는 기숙사에 적응하기 위해 6개월을 울었다고 한다....하나님은 우리에게 시간이라는 약을 주어서 치유하게 하시고 잊게 하시고 적응하게 하심을 향기를 통해서 본다.

 

이제 슬기가 12학년을 졸업하고 대학을 가기 위해 원서를 제출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숙사로 돌아가는 향기를 데려다 주기 위해 언니인 슬기가 기숙사로 함께 떠났다.

차가 없기에 새벽 5시 40분에 렌탈 차가 오기로 했다. 쥐가 와이어를 깍아 먹어서 고장이 나서 다른 차를 가져오느라 1시간이나 늦게 왔다고

말한다. ㅎㅎㅎ 쥐가 와이어를 깎아 먹었다는 말에 동감하면서 새삼스레 인도임을 느낀다...

오랜만에 향기가 좋아하는 치킨 카밥을 만들어 주기 위해 새벽부터 분주함을 떨어서 이모 역할을 해 보았다.

출발 기도를 할때 가슴 한 구석에 눈물이 흘렸다. 집을 떠나는  향기의 마음이리라...

 

학교에서 주는 음식은 아침에는 우유와 콘 프레이크, 점심은 빵 2쪽이라고 한다. 그래서 늘 배가 고프단다.

집에와서 향기는 시도때도없이 수시로 밥을 먹었고 심지어 밤 11시가 되어서도 배가 고프다면서 밥을 먹곤 하였다.

배고픈 향기를 위해 향기의 엄마인 선교사님은 건과류를 사서 조금씩 나누어 담았다. 향기가 배고플때 먹으라고...

매주 토욜마다 30루피의 용돈을 학교에서 허락한다(부모님들이 학교에 맡겨 놓은 돈). 용돈을 가지고 외출해서 사고 싶은 것을 사라고....

나는 향기보고 맛있는 것 사 먹으라고 했다. 30루피로는 맛있는 것을 절대 못 사먹는 것을 알지만... ㅠㅠㅠㅠㅠ

 

학교로 떠나는 향기를 보는 마음이 싸..하지만, 방학동안 사역을 도운 향기가 방학이 끝나고 겪는 기숙사 음식에 장애을 만나지 않기를 기도한다. 선교사의 자녀로 살아가는 향기와 슬기, 아버지를 먼저 천국에 보내고 어머니와 함께 사역을 도우면서 살아가는 그 아이들의 삶이 선교사의 자녀의 모습임을 깨닫는다.

향기를 보내고 20분 이상 사용하면 지나친 발열로 노트북이 이상증세를 보이기에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향기가 기숙사로 돌아가는 아침에 랲탑의 이상을 외면하고 마음을 남기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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