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2010. 5. 30 주일

하늘길( haneulgil) 2010. 5. 31. 01:31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그것도 먹구름, 비가 오려나...

우기가 시작되어야 하는데 비는 구경을 하기 힘들다.

가만히 있어도 흘러내리는 땀들로 끈적거린다.

저녁때가 되어서 소나기가 한 줄기 내렸다.

"비가 온다. 비가 온다" 좋아서 중얼거렸다. 집 앞 heli pad에서 크리켓하는 청년들은 비를 맞으면서 계속한다.

비가 그쳤다. 한결 시원하다.  

 

더운 날씨는 집중과 에너지를 빼앗아 간다.

맹갈로르로 오고나서 심한 현기증을 자주 경험한다. 

새벽부터 현기증으로 잠을 설쳤다.  현기증으로 교회에 가지 못할까봐 현기증이 멈추도록 기도했는데 감사하게 멈추었다.

밥 맛까지 빼앗아가는 무서운 더위를 이기기 위해 열심히 식사를 챙기지만 이렇게 현기증을 만나면 역부족을 느낀다.

그러하기에 더욱 식사를 챙기기에 생존을 위한 식사가 되어버린 이유다.

 

어둠이 깔린 밤 하늘을 천둥과 번개불이 밝힌다.

바람이 분다. 더운 바람이 아니라 시원함이 있는 바람이다.

모처럼 끈적거리지 않는다. 집중도 잘 된다.

 

인도에 온 이후 기후를 통해서 하나님의 오묘한 창조 솜씨를 경험한다.

혹서기의 태우는 뜨거움이 무르익어 땅이 호흡에 불편을 느낄때 창조주는 밤에 비를 뿌려서 낮동안 달구어진 지면을 식히는 우기를 허락하신다.  이 땅을 향한 그분의 사랑을 확인한다.

얼마전 미디어를 통해 인도의  한 힌두 사원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모습을 보았다. 어디 사진에 나온 그 사원일 뿐이랴... 보이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많은 곳에서 빛이신 우주의 참 통치자가 아닌 어둠의 지배자에게 우상숭배를 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커다란 힌두 사원 세 개를 볼 수 있다. 특별히 집 아래쪽에 있는 사원은 밤마다 일주일에 3/2정도는 난리를 친다. 어떻게 그렇게 어둠의 영이 좋아하는 일만 하는지....하나님의 마음도 얼마나 답답하실까 생각한다. 이 땅의 어둠이 속히 물러가기를 갈망하면서....

주님 그날을 속히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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