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Not yet의 시간에서

하늘길( haneulgil) 2011. 6. 3. 17:36


2011년 5월 26일 목요일 저녁에 예배 공동체 지체들이 일하는 현장에서 폭발 사고가 있었다. 폭발사고로 지체들과 친했던 형제가 주님의 부름을 받았다. 착해서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늘 손해를 보았다는 동료의 사고소식 앞에 아직 학교에도 들어가지 않은 그의 어린자녀들과 태중에 있는 아이생각에 지체들 모두 패닉상태였다. 감정을 절제할 수 없는 큰 슬픔앞에서 지체들은 꿈이기를 바랐지만, 작은 도시의 신문에는 사고당시의 처참함을 짐작해주는 사진이 기사와 함께 게재되었다.

 

사고 당한 동료의 사정을 잘 아는 한 지체가 사고가 난 다음날 하루종일 기도로 하나님과 씨름하면서 창문 너머의 너무나 맑은 밤하늘을 보면서 그의 영혼이 천국에 입성한 표시로 하나님께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했단다. 그리고 잠을 잤는데, 밤중에 비소리를 듣고 깨어서 그의 아내에게 “송과장 천국 갔어”라면 아내에게 간증을 하더란다.


가까이 있던 누군가를 잃는 것에 대해 익숙한 사람은 없다. 세상의 시계는 호흡하는 자를 위해 존재한다. 시계가 멈추어 버린 사람에 대해 우리의 슬픔은 더 잘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미안함이며 더 이상 함께 할 시간이 없다는 허전함이다. 어느때부터인가 시간을 멈춘 사람에 대한 소식을 듣고 만날때마다 나의 시계도 언젠가 멈춘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한다. 나이라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나의 인생의 시계가 멈출 때 영원한 처소에서 다시 만날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내 자신을 향하여 믿음안에서 바르게 가고 있는지를 묻게 된다.

함께 할 수 없는 죽음은 분명 돌아오지 못하는 슬픔의 강이다. 그러나, 죽음은 천국의 시민권을 소유한 믿음의 사람들이 본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그러기에 죽음은 믿는자에게 주님을 대면하는 시간이면 영원한 처소에서 주님과 함께 살기 위한 지점이다. 우리의 마지막 작별은 얼굴을 마주한 사람들가운데 영원한 처소에서 만날 수 없는 자들을 위해 필요하며 그들을 향해 슬퍼해야 한다.


우리는 세상의 시계안에서 not yet이란 삶을 살아가고 있다. Not yet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Not yet이 끝나는 시간에 이별했던 자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부활의 소망이 있기에 행복하다. 그러므로, Not yot의 삶을 사는 우리의 ‘주님을 안다’는 고백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마25:12)라고 하신다면 주님께서 우리를 기억하시도록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Not yet의 시간은 주님께로 향한 우리의 부족을 채울 수 있다. 주님을 아는 우리의 부족함이 보였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2:7)로 이어지도록 채워야 할 것이다.

부활의 소망을 향한 Not yet의 시간안에서 믿는자들이 해야 할 일은 한가지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면서 주신 유언을 행하는 것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예수 그리스도께서 믿는 자에게 주신 유언을 위해 우리는 Not yet의 시간을 엮어가야 한다. 우리의 말과 용모와 태도를 통해 힘써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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